(출처명: 이재철, 조성걸. 2022. 「농촌 환경변화에 따른 미래먹거리 지속을 위한 정책적 제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엮음. 『회복력과 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성찰과 제언』. 공공의제연구소 오름. 325-349쪽.)
농업생산 기반의 변화 특성
시대변화와 먹거리 방식변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쌀을 이용한 밥과 국, 김치, 장, 젓 등의 다양한 반찬을 곁들어 먹는 상차림의 식생활문화를 가지고 있다. 한국 전통의 상 차림은 밥을 주식으로 국, 김치, 간장을 기본으로 하여 더해지는 반찬의 수 에 따라 3·5·7·9·12첩 상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는 역사적 계급사회문 화에서 기인하였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계급사회는 무너졌고, 한국전쟁 후 농지의 피폐로 인한 농산물 생산량 감소, 1차 베이비 붐에 따른 갑작스러운 인구 증가는 우리의 식생활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대한민국 정부의 1960년대 분식·혼식 장려운동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에서 국수, 빵 등의 밀가루로 바뀌기 시작하였으며, 농업에서 공 업으로 급격한 산업변화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식사 시간과 차림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3찬의 상차림이 보편화 되었다.
그리고 급격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출생한 일명 X세대, MZ 세대가 생 산인구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이전 세대와 사회·정치적 가치 관, 생활방식 차이가 생겨나면서 육식, 페스트푸드(햄버거, 피자, 분식) 등 과 같은 간편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먹거리 생활로 변화하여 쌀보다 육류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먹거리의 주원료가 되는 밀과 가축사육 에 필요한 사료원료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에 국제 곡물 수급에 따라 국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표1> 1일 1인당 에너지 공급량 비중1)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수급표』.
농산물의 국제생산과 국내생산의 현실
2022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국제적 위기상황에서 많은 국가들 이 자국의 먹거리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로 곡물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국 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였다. 2019년 한국의 식용곡물 수입량은 전년(2018) 589만 8천 톤 대비 1.8% 증가한 총 600만4천 톤으로 이 중 밀(240만 5천 톤) 과 옥수수(237만 3천 톤)는 79.6%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채유용 콩(98만 톤), 식용 콩(24만 6천 톤)으로 집계되었다<표2>.

<표2> 곡물 수입량의 변화(단위: 천 톤)2)박성진·박지원·강두현·안정욱. “코로나확산에 따른 국제 곡물시장 영향 및 전 ”. KREI농정포커스, 제187호. 2020. 13쪽.
곡물의 국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 식량 즉, 먹거리 자급능 력의 부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1980년 56.0%, 2019년 21.0%로 40년 기간 동안 35.0%p 감소하였고 특히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하였던 2008년을 제외하고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자급률이 지속해서 감소하다 2019년 21.0%를 나타내었다<그림1>,<그림2>.
곡물의 주요 수입국으로 밀은 미국(47.3%)과 호주(43.8%), 콩은 미국 (85%), 옥수수는 세르비아(32.7%)와 미국(29.6%), 기타로 브라질(19%), 불 가리아(13.8%) 등과 교역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로 수입국은 변화하고 있다.3)박성진·박지원·강두현·안정욱. “코로나확산에 따른 국제 곡물시장 영향 및 전 ”. KREI농정포커스, 제187호. 2020. 13쪽.
하지만 국민 다수는 이러한 식량자급률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 고 있다. 그 이유로 우리의 주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쌀에 대한 생산 수급 정보를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을 뿐 국제 곡물생산 상황을 직접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림1> 식품수급 변화4)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수급표』. 2010~2019; 농림축산식품부 제출자료. 2020-10-21
* 두류(종실류 및 견과류 포함), 어패류(해조류 포함)이며 2019년 자료는 잠정치임

<그림2> 식량·곡물 자급률 변화5)농림축산식품부. 『양정자료』. 2019.8. 33~35쪽.; 농림축산식품부 제출자료. 2020-10-21
* 곡물자급률(%)=생산량/(수요량-(해외원조+수출))×100
*식량자급률(%)=생산량/(수요량-(사료+해외원조+수출))×100
우리나라 농산물 생산기반의 변화 특성
농산물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노동력이 투입된 농사를 통하여 얻어진다. 국가의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도시에 비해 농촌이 더 빠르게 진행되며 인구구조변화도 바뀌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20대 이하가 점차 감소하고 40~65세의 연령층이 많은 항아리 모양으로 바뀌어 나타나고 있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역피라미드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그림3>

<그림3> 연도별 농촌 연령·성별 구성 변화6)양순미·소성희. 『농촌농가 및 다문화 인구의 종단변화 비교분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2018. 30쪽.
<그림4> 2022년 통계청의 ‘2021년 농림어업조사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 면 농가인구는 221만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 4.3% 감소하였고,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46.8%로 전년(2020년)대비 4.5%가 증가하였다. 이런 농가의 인구구조변화는 전통적 농산물 생산방식만으로는 국가 먹거리 지 속성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 참고로 농가란 경지 10a(300평)이상 직접 경작하거나,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20만 원 이상으로 농업을 계속하는 가구를 의미하고, 농가인구는 농가에서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 및 친인척이며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도 농업과 관련되면 가구원에 포함한다.

<그림4> 2021년 농가 인구구조(단위: 천 명)7)2021년 농림어업조사발표자료(통계청, 2022) 발췌.
국가의 먹거리 지속을 위해 더욱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농가의 경지규모이다. <그림5>를 살펴보면, 75만 5천 가구(전체농가의 73.2%)가 1ha(3,000평) 미만의 경지규모로 농업경영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1ha 미만의 농가가 우리의 먹거리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 고 있다는 것이다. 고령의 농가일수록 영농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 먹거리 생산을 위해서는 농업생산인구의 확보 및 영농 의 규모화와 영농형태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논·벼 등의 식량 작물 재배 농가의 특성을 살펴보면, 50세 이상의 영농인 또는 농가가 전체 생산비중 의 9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이와 같은 농업생산 인구 및 가구의 고령화에 대한 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 역시 매우 필요하며, 중요하 다(<그림 6> 참고).

<그림5> 경지규모별 농가 수8)2021년 농림어업조사발표자료(통계청, 2022) 발췌.

<그림6> 연령별 경영형태9)2021년 농림어업조사발표자료(통계청, 2022) 발췌.
참고문헌
| 1. | ↑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수급표』. |
| 2, 3. | ↑ | 박성진·박지원·강두현·안정욱. “코로나확산에 따른 국제 곡물시장 영향 및 전 ”. KREI농정포커스, 제187호. 2020. 13쪽. |
| 4. | ↑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수급표』. 2010~2019; 농림축산식품부 제출자료. 2020-10-21 |
| 5. | ↑ | 농림축산식품부. 『양정자료』. 2019.8. 33~35쪽.; 농림축산식품부 제출자료. 2020-10-21 |
| 6. | ↑ | 양순미·소성희. 『농촌농가 및 다문화 인구의 종단변화 비교분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2018. 30쪽. |
| 7, 8, 9. | ↑ | 2021년 농림어업조사발표자료(통계청, 2022)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