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이윤석, 배보람, 진상현, 이현성, 오현순
2026.03.13
기후위기와 재난, 사회적 불평등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도시는 더 이상 기존의 성장 방식만으로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조건 속에서 ‘회복력(resilience)’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도시와 지역사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길을 모색한다.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공동체가 스스로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구조와 제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여섯 명의 저자가 함께 참여한 공동 작업으로, 도시 회복력의 개념과 정책 방향, 그리고 다양한 실천적 대안을 탐색한다. 재난이 사회적 불평등 구조 속에서 작동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약화된 사회적 연결망을 복원해야 할 필요성을 짚는다. 또한 기후위기와 인구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성장 중심의 도시 모델을 넘어 도넛 경제와 탈인구적 관점 등 새로운 전환의 방향을 제시한다.
한편 공공디자인과 시민 참여,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 공간과 정책을 재구성하는 실천적 접근도 함께 제안된다. 이 책이 말하는 회복력이란 단순한 복구나 탄성력이 아니라, 위기를 계기로 도시 시스템을 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능력이다. 즉, 재난 대응, 사회적 연결망, 기후 전환, 도시 디자인과 거버넌스가 서로 맞물려 작동할 때 도시의 회복력은 비로소 강화될 수 있다.
회복력 있는 도시는 결국 회복력 있는 시민과 시민사회,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만들어진다. 이 책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협력과 실천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질문하며, 오늘의 작은 대안과 실천들이 모여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남기는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